"사람 음식 조금 주는 게 뭐 어때서요?"
하지만 정말 괜찮을까요?
반려견이 밥을 거부하거나, 자꾸 구토를 하거나,
아무 이유 없이 무기력해진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닌 ‘췌장염’이라는 심각한 질환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지방 음식에 민감한 췌장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췌장이 스스로를 녹이는 자가소화로 이어질 수 있어요.
오늘은 보호자로서 꼭 알아야 할
강아지 췌장염의 원인, 증상, 치료, 관리법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췌장염이란?
췌장염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인 **췌장(Pancreas)**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으로는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돼야 할 효소가
무언가의 자극(지방, 약물, 질환 등)으로 인해 췌장 내부에서 활성화되어 췌장을 스스로 녹이게 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복통,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악화될 경우 쇼크, 장기부전,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2. 췌장이란? 그리고 지방에 왜 치명적인가?
췌장은 다음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가진 장기입니다.
기능 | 설명 |
🔬 외분비 기능 | 리파아제(Lipase), 아밀레이스 등 소화 효소 분비 (특히 지방 분해) |
🧪 내분비 기능 | 인슐린, 글루카곤 등 혈당 조절 호르몬 분비 |
🧈 지방이 위험한 이유: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췌장의 리파아제가 대량으로 분비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췌장이 과도하게 자극받고, 그 효소가 내부에서 활성화되면 췌장을 스스로 소화하게 됩니다.
삼겹살, 닭껍질, 버터 등 고지방 식품은 1회 급여만으로도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췌장염 증상
증상 | 세부 내용 |
🤮 반복 구토 | 식사 직후, 공복 시 위액·담즙 토함 |
💩 설사 | 회색빛, 악취, 점액질 또는 혈변 |
🍽 식욕 저하 | 간식도 거부, 입맛 완전 상실 |
🐾 복통 | 복부 만지면 움찔, 구부정한 자세 |
😴 무기력 | 활동량 저하, 구석에 숨음 |
🌡 발열 | 미열 또는 고열 발생 가능 |
🔍 췌장염 구토·설사에서 보호자가 주의 깊게 봐야 할 신호
- 물이든 사료든 먹기만 하면 바로 토함
- 구토 내용물이 점액, 노란 위액, 흰 거품 중심
- 설사가 유난히 악취가 나고 회색빛 또는 점액질 섞인 혈변
- 복부를 건드리면 움찔하거나 웅크리고 숨
- 식욕 없음 + 물도 거부하는 경우도 많음
- 평소보다 기운이 급격히 떨어지고 누워만 있음
이런 특징들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반드시 췌장염을 의심하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4. 다른 질병과 구분되는 췌장염의 구토·설사 특징
항목 | 췌장염 | 감염성 장염 | 기생충 감염 | 심장병 관련 |
구토 양상 | 반복적, 위액/점액 | 1~2회 급성 | 기생충 혼합 가능 | 거의 없음 (부작용 시 가능) |
구토 시기 | 식사 직후 또는 공복 | 식후 1~2시간 | 불규칙 | 드물게 약 복용 후 |
설사 양상 | 회색, 점액, 혈변 | 묽은 수양성 | 간헐적, 기생충 포함 | 없음 |
기타 증상 | 복부 통증, 활력저하 | 고열, 식욕부진 | 체중감소, 가려움 | 호흡곤란, 복수 등 |
진단법 | cPL 특수검사 | 일반 혈액·대변 | 대변검사 | 심초음파, X-ray |
5. 진단 방법
검사 | 목적 |
🩺 신체검진 | 복부 압통 여부 확인 |
🧪 혈액검사 | 리파아제, 아밀레이스 수치 상승 확인 |
🔬 cPL 검사 | 췌장 특이 리파아제 수치 정량화 |
🖥 초음파 | 췌장 부종·비대·괴사 확인 |
🧫 CRP 등 | 전신 염증 수치 확인 (심각도 평가용) |
6. 치료 과정
중증 췌장염은 집에서 관리할 수 없습니다.
탈수, 전해질 불균형, 췌장 괴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4시간 수액 치료와 집중 관리가 가능한 병원에 입원해야 합니다.
항목 | 설명 |
💧 수액 요법 | 탈수 보충, 전해질 불균형 조절 |
💊 통증 조절 | 모르핀계 약물 사용 가능 |
🚫 항구토제 | 세레니아, 메토클로프라미드 |
🧃 금식 후 식이 전환 | 회복 후 저지방 사료 소량 시작 |
🦠 필요 시 항생제 | 2차 감염 의심 시 선택적 사용 |
7. 치료 과정 요약 타임라인
시점 | 치료 내용 |
0~1일차 | 금식, 수액, 진통제, 항구토제 |
2~3일차 | 증상 지속 시 금식 유지, 상태 관찰 |
4~6일차 | 식이 전환(저지방 사료), 활력 회복 여부 판단 |
7일~ | 퇴원 고려, 장기 식이 관리 시작 |
이후 | 정기검사로 재발 모니터링 필요 |
8. 췌장염이 심해지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수액 요법 (IV Fluids)
췌장염의 가장 핵심 치료는 바로 수액입니다.
목적 | 내용 |
💧 탈수 보충 | 구토와 식욕부진으로 인한 심한 탈수 보정 |
⚖️ 전해질 균형 회복 | 칼륨, 나트륨 등의 수치 조절 |
🫀 혈압 유지 | 쇼크 방지용, 혈액순환 안정화 |
수액 속에는 영양분, 전해질, 포도당 등이 혼합되어 있으며 상태에 따라 종류가 조정됩니다.
통증 조절 및 항구토제
췌장염은 심한 복통을 동반합니다. 보호자가 느끼지 못해도 개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립니다.
치료 | 설명 |
💊 진통제 | 모르핀 계열 또는 부토르파놀 등 강력 진통제 사용 |
🚫 항구토제 | 세레니아(Cerenia), 메토클로프라미드 등 |
😷 위장보호제 | 구토와 식도 손상 방지용 약물 병행 |
금식 후 저지방 식이 시작
초기엔 췌장을 완전 휴식시키기 위해 수일간 금식을 합니다. 이후 상태가 안정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 저지방 캔사료 (힐스 i/d 저지방, 로얄캐닌 GI low fat 등)
- 소량씩 자주 급여 (1일 5~6회 분할)
- 일주일 이상 식단 조절 후 서서히 일반 사료로 복귀 가능
회복 이후 관리도 중요
췌장염에서 회복되더라도 췌장 기능은 한 번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후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저지방 사료 유지
- 정기적인 혈액검사
- 식이일지 작성
- 췌장효소보충제(Pancreatic Enzyme) 처방 고려
9. 수혈이 필요한 경우
상황 | 설명 |
🧨 DIC 발생 | 응고 장애 → 출혈 → 급성 빈혈 |
🩸 췌장 괴사 | 내출혈 유발 가능 |
🧬 자가면역 반응 | 적혈구 파괴로 빈혈 발생 |
💉 반복 채혈·기저질환 | 심각한 빈혈 동반 시 수혈 필요 |
🔍 수혈 종류:
전혈 / 농축적혈구(PRBC) / 신선동결혈장(FFP)
10. 합병증
합병증 | 내용 |
🧨 DIC | 혈액 응고·출혈 동시 발생 |
😵 쇼크 | 체액 부족, 저혈압 상태 |
🧫 복막염 | 췌장염이 복강 전반으로 확산 |
🫁 호흡부전 | 염증 전신 확산 → 폐기능 저하 |
🧬 다발성 장기부전 | 간·신장 등 이차 손상 가능 |
저에게는 구름이를 키우기 전에 송이라는 첫째가 있었어요. 구름이를 데리고 오기 3년 전에 심장병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친구 입니다. 송이 때문에 심장약 먹는 강아지들이 장기 복용시 쿠싱이나 췌장염이 잘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송이는 심장약을 4년 정도 복용하고 관리하다가 합병증으로 별나라로 갔는데 그 아이가 췌장염 때문에 자주 입원을 반복했었습니다. 힘들게 보내고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
구름이가 저에게 왔네요 구름이가 온거라 생각 합니다...
아무튼 쿠싱이나 심장약을 복용해서 만성 췌장염을 앓는 아이들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요?
11. 쿠싱·심장약 복용 등 만성질환 반려견의 췌장염 관리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췌장 기능 자체가 약해져 있거나, 면역·호르몬 균형이 무너져서 쉽게 염증 반응이 생깁니다.
관리 요소 | 내용 |
🐶 사료 | 저지방 + 기저질환 맞춤 처방식 |
🧃 급여 방법 | 소량씩 나눠서 자주, 공복 피하기 |
🧪 정기검진 | cPL + 고지혈증 + 간·신장·심장 수치 모니터링 |
💊 보조제 | 소화효소제, 오메가3, 유산균 등 |
🧘 스트레스 회피 | 환경 변화 최소화, 심리 안정 중요 |
12. 예방법
우리 강아지는 삼겹살 줬는데 괜찮아!
정말 괜찮을까요?
한 번은 운 좋게 괜찮았을 수도 있지만 췌장염에 지방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게다가 췌장염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강아지의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강아지에게 아예 다 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음식은 소량 정도는 먹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방은 정말 아닙니다.
항목 | 내용 |
❌ 사람 음식 금지 | 특히 지방류 (삼겹살, 치킨 껍질 등) |
🐶 저지방 사료 | 고소화성, 기능성 사료 선택 |
📋 식이일지 | 문제 발생 시 원인 추적에 도움 |
🧬 기저질환 관리 | 쿠싱, 심장병, 당뇨 등 정기검진 필수 |
😌 안정된 환경 | 스트레스는 면역력과 대사 기능 저하시킴 |
13. 보호자의 관리법 총정리
- 사람 음식 특히 지방류는 절대 금지
- 간식도 저지방·소화 용이한 것으로 제한
- 사료는 처방식 또는 고소화·저지방 제품
- 매 끼니 전후 컨디션 체크 및 기록
- 정기적 초음파, 혈액검사 필수
- 평소보다 구토·설사 반복 시 즉시 병원
보호자가 기억할 점
-
- “기름진 거 안 줬는데 왜?” 하는 경우, 기저질환성 췌장염일 수 있어요.
- 한 번 앓고 나면 재발이 쉬우므로, 재발 방지용 식단/정기검진 필수
- 물만 마셔도 토하거나, 점액/혈변이 보이면 절대 지켜보지 말고 바로 병원
14. Q&A
Q. 기름진 음식 안 줬는데 왜 췌장염이 생기죠?
A. 쿠싱, 심장병, 당뇨 등 기저질환 또는 약물만으로도 췌장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Q. 구토 한 번으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보호자가 보기엔 가벼워 보여도, 반복되거나 점액·담즙·회색변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 방문해야 합니다.
Q. 완치 가능한가요?
A. 급성일 경우 회복 가능하나, 재발률이 높아 평생 식단 및 컨디션 관리가 필요합니다.
Q. 평생 저지방 사료만 먹여야 하나요?
A. 상태에 따라 중간 지방으로 조절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저지방 유지가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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